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밤이 선생이다


추천받은지 몇년은 지난 책인데 사놓은지도 한참 된 책인데 이상하게 인연이 없었나보다. 책장을 보니 이 아직 손길을 기다리는 책이 몇권 더 있다. 누군가 그랬던가 책은 팔리는 순간 소임을 다한거라고, 읽힘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선물받아서 그대로 책장으로 들어간 책도 몇권 보이는데 내가 선물한 책도 대부분 같은 신세이려나 싶다. 그래도 뒤늦게나마 읽게된건 얼마전 작고소식을 들은 후 책장에서 책상으로 거처가 바뀌었고 자꾸만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자꾸 보아야 사랑스럽다라는 시가 있듯이 눈에 자주 띄어야 한번이라도 더 만져보게 된다.그래서일까 한번도 꺼내보지 않을때가 많음에도 노트북과 태블릿 두개, 전자책은 보조배터리와 더불어 외출시 항상 지참하는 것들이다. 왜이렇게 가방을 무겁게 들고 다니느냐는 물음엔 운동삼아서라고 답하지만 외양을 보건데 믿어주진 않는 눈치. 이걸로 책보다가 지치면 저걸로 바꿔보는 식으로 용도를 구분한다고 하지만 당연하게도 하나로도 가능한 일이다. 단지 가지고 나간김에 한번이라도 켜보게된다면 단 한페이지라도 더 읽어보게 될거라는 믿음. 그 믿음마저 스스로 배신할때가 있는데 충전을 위해 가방에서 꺼낼때면 작은 후회로 달래주곤 한다. 더 많은 밥을 먹여야 했는데.묵혀있는 책을 꺼내 얼른 스캔하여 태블릿에 담아야겠다. 껍데기는 버리고 영혼만 담아다니는 것이 오히려 책의 가치를 드러내게 하는 셈이겠거니. 나의 무게는 줄이지 못하더라도 내 방의 무게는 그만큼 줄어들게 하는 것이겠거니. 디지털라이징을 통한 미니멀리즘의 실천이겠거니. 그리고 밤을 선생삼아 침대 위에서 꿈나라의 동반자로 삼을 수 있겠거니.좋은 글을 읽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인데 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안타깝다. 생전 한번 뵌일이 없음에도 따스하면서도 날카로운, 올곧음이 느껴졌던 책.한겨레신문, 국민일보 등에 실렸던 칼럼과 몇개의 글을 엮어낸 산문집이다.
황현산, 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서두부터 호들갑을 떤다고 뭐라 하실 수 있겠지만 단언컨대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안도되는 어떤 바가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저랍니다. 난해하기로 소문난 프랑스 현대시도 그가 읽어주면 달랐습니다.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을 모른 채 골방 속에서 시와 함께 곰팡내를 풍겼던 우리 시인들 가운데 그가 끄집어내어 볕에 몸 말리게 한 사람 또한 몇이나 되는지 모릅니다. 황병승 시인이 그러했고, 김이듬 시인이 그러했으며, 그밖에 그의 해설로 다시금 재조명되어 한국 시단의 새로움이 된 시인들로 치자면 여기에 일일이 나열하기도 버거울 정도니까요.

책을 펴내며

제1부
과거도 착취당한다
모자 쓴 사람은 누구인가
상상력 또는 비겁함
소금과 죽음
군대 문제
몽유도원도 관람기
김지하 선생을 추억한다
그 세상의 이름은 무엇일까
영어 강의도 사회문제다
30만 원으로 사는 사람
김연아가 대학생이 되려면
불문과에서는 무얼 하는가
나는 전쟁이 무섭다
산딸기 있는 곳에 뱀이 있다고
마음이 무거워져야 할 의무
삼학도의 비극
기억과 장소
태백석탄박물관
방법과 치성
또다시 군대 문제
승리의 서사
체벌 없는 교실
두 국사 선생
죽은 시인의 사회
[고향의 봄] 앞에서
봄날은 간다
김기덕 감독의 한
스위스 은행의 전설
맥락과 폭력
금지곡
역사는 음악처럼 흐른다
내가 믿는 대한민국의 정통성
민주주의 앞에 붙었던 말
덮어 가리기와 백사마을
폭력에 대한 관심
낙원의 악마
황금과 돌
시대의 비천함
영어 강의와 언어 통제

제2부
전원일기
강원도의 힘
겨울의 개
찌푸린 얼굴들
빈집

제3부
당신의 사소한 사정
내 이웃을 끌어안는 행복
시가 무슨 소용인가
장옥이 각시의 노래
유행과 사물의 감수성
익명성과 사실성
밑바닥 진실 마지막 말
윤리는 기억이다
사투리의 정서
먹는 정성 만드는 정성
자유로운 정치 엄숙한 문화
헌책방이 있었다
낮에 잃은 것을 밤에 되찾는다
논술고사 답안지를 넘겨보며
아버지의 삶과 자식의 삶
홍상수와 교수들
돌덩이의 폭력
한글과 한자
협객은 날아가고 벼는 익는다
11월 예찬
어디에나 사람이 있다
이수열 선생
귀신들 이야기
산에는 산새 물에는 물새
총기 사건의 공적 시나리오와
사적 시나리오
바닥에 깔려 있는 시간
춘천의 봄
밀림의 북소리
어려운 글 쉬운 글
복잡한 일
은밀한 시간
두 개의 설날
문학적인 것들
고향의 잣대
금지된 시간의 알레고리
삼가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읽는다

 

나 쌀벌레야

제3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 나 쌀벌레야 오랜만에 동시집을 만나보았습니다. 제3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대상 수상작 [나 쌀벌레야] 이 동시집은 다양한 사물과 등장인물로 그려지는 동시들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수 있게 다양한 시선으로 들여다 볼수 있는 동시집입니다. 시 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간결하면서도 마음에 와닿는, 반복적인 문구로 깊은 울림까지도 줄수 있는데 어린이 동시집은 재미도 있으면서 저런 시각으로도 느낄수 있구나 하는 그런 감정으로 즐겁게 빠져들수

oiakdjhd.tistory.com

 

뮤지컬 명반 20장(22CD) 박스 (The Perfect Musical Collection / 퍼펙트 뮤지컬 컬렉션 / 예스24 단독판매)

뮤지컬 명반 20장(22CD) 박스 (The Perfect Musical Collection / 퍼펙트 뮤지컬 컬렉션 / 예스24 단독판매)01. 아가씨와 건달들 02.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03. 사운드 오브 뮤직 04. 맨 오브 라만차 05.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06. 그리스 07. 코러스 라인08. 시카고 09. 애니10. 스위니 토드 11. 브로드웨이 42번가12. 풀 몬티13. 프로듀서스 14. 헤어 스프레이 15. 애비뉴 큐 16. 올슉업

lsad.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