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에 우연히 읽게 된 책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윤진서는 멋진 사람이에요.샌드위치를 만드는 법이나 그림을 보는 장면그냥 그렇게 소소하게 잘 살아가는 삶이 아름다워요사랑에 대한 이야기 수영을 배우던 것영화에 관련된 이야기 나와는 다른 삶이지만어쩐지 공감이 되는 그런 분위기의 책다시 읽고싶고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에요뭔가 쓸쓸하고 외롭지만 잘 살아가고 있는나에게 나의 친구들에게
윤진서, 그녀가 써내려간 감정의 편린들 배우이기 이전의 자연인 윤진서가 자신의 내면을 고스란히 드러낸 한 권의 책을 발표했다. 표지에 실린 사진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창문 너머 옅은 해무가 낀 바다 위에 홀로 선 작은 섬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동정이나 연민이 느껴지지 않는다. 고다르의 영화 제목에서 차용한 윤진서의 첫 번째 책 비브르 사 비 Vivre sa vie 는 애달픈 사랑에 전율하고, 이별에 몸서리치면서도 시종일관 차분한 어조를 지키며 상념과 감각의 파편을 흘려보내는 한 편의 흑백 영화를 보는 듯하다. 너무 내밀하고 솔직한 나머지 역설적으로 에로틱하기까지 한 윤진서의 언어. 오롯이 홀로 인생을 탐구하며 남긴 그녀의 흔적으로 인해 우리는 미처 깨닫기도 전에 우리 가슴에 촉촉이 스며든 그녀의 문장에 놀라면서도, 이를 증발시키려 하기보다는 더욱 깊이 배어들기를 기대할 것이다. 쉽게 답을 찾기 어려운 생각들을 말로 하는 대신, 책상 앞에 앉아 단어와 문장으로 빈 문서를 채우며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한 윤진서. 그로 인해 마음의 응어리를 하나 둘 풀어낸 그녀는 영화 속 등장인물이 아니라, 온전한 그녀 자신의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설 용기를 냈다. 데뷔 이전의 모습을 시작으로 사랑, 이별, 여행에 관한 무수한 이야기들을 써내려간 문장과 무심한 듯 그렇게 여기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흑백 사진은 지나온 길을 반추하며 나직하게 속삭이는 윤진서의 음성을 떠올리게 한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듣고, 더 많은 것을 보며 살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윤진서는 이로써 오늘도 그녀만의 방식으로 그녀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추천의 글
Prologue
1
하루키식 레시피
취향의 선택
중앙역
수면의 영화
별도 보이지 않는 밤에
그리고 여행
파리의 연인
양파수프
아름다워
배우처럼
Ready, Action, Cut
2
해변의 로망
각자의 공간
열정의 순간
사랑의 정체
동경 야경
이별, 그것은 철저한 현실
슬픔이여, 안녕
부토
사랑하면 배운다
다시 사랑
3
인생은 독백
비 올 바람
천국
바다수영
용기
변신
통증
삶의 증거
꿈같은 길
눈을 감고
열망
감정의 충실함
편지
흰머리
보물찾기
혼잣말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