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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니아의 기사 15


[시도니아의 기사]는 파종선 시도니아에서 시작된다.먼 미래, 외우주로 항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인류는 가우나 라는 외계 생명체와 조우하게 된다.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지만, 도무지 통하지가 않아 방관하며 지내던 도중 가우나가 급, 지구를 침공하게 된다.어떠한 정보도 없었던 인류는 속수무책으로 멸망당하고 수백기의 파종선만이 탈출에 성공한다.그로부터 수백년. 파종선 시도니아는 우주를 항해하며 정착할 행성을 찾아 떠돌고 있고, 가우나가 그 뒤를 쫓는다.대다수의 파종선들은 이미 가우나에 당한 듯 하고, 어쩌면 시도니아만이 인류를 태운 최후의 파종선일지도 모른다.시도니아에는 대 가우나 무기인 카비자시 가 있었고, 역시 가우나와 대치하기 위한 인간형 공격기 모리토 를 탑재하고 있었다.주소재로 쓰인플롯은이제는 레퍼런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도 흔하고 단순하다.어떤 디자인의 우주선에 어떤 사회와 시스템이건설되어 있으며, 뒤쫓는 크리쳐들의 디자인과 공격 방식만이 차별점을 느끼게 해 줄 정도로 자주 쓰인 소재이다.사실, 첫인상은 마크로스 와 배틀스타 갈락티카 가 엄청 떠오르긴 했지만, 바로 위에 언급한대로 시도니아의 디자인과 내부의 사회 시스템, 가우나라는 외계인의 형태와 전투방식이 굉장히 흥미로웠기에 집중력을 갖고 쭉쭉 읽어나갈 수 있었다.20대 중반에타카하시 츠토무의 [지뢰진] 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대충 죽죽 그은 듯 한 선들 속에서 꿈틀거리는 형태들, 흑과 백을 완벽하게 활용하는 감각.그 때는 스타일리시 라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도 잘 몰랐지만, 무척이나 유려하면서도, 견딜 수 없는 위화감을 느끼기도 했다.그러한 위화감은 아마 음울한 이야기와 무척이나 잘 어울리기도 했지만.심지어 그 작품은 타카하시 츠토무가 27~8세 경에 연재했던 작품이었으니, 그 필력과 완성된 스타일(실제로는 그 작품 도중에 완성되지만)이 무척이나 놀라웠고, 그 재능이 부러웠다.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만화계에 뛰어든답시고 학습만화판에서 컬러링을 하고 있던 나에게는 더더욱.△타카하시 츠토무의 [지뢰진] 중中얼마 후에 [바이오메가] 이라는 만화를 접하게 됐다.책을 펴든 순간, 타카하시 츠토무가 연상되었더랬다. 가독성이 떨어질 정도로 덧입혀진 펜선들과 툭툭 던지듯 그러진 먹선들.어딘가 조잡해 보이면서도, 타카하시 츠토무에게 느낄 수 없었던 아득할 정도의광활한 공간감과 편집증적일 정도로꼼꼼하게 메워진 컷들이 가득 들어왔다.작가 소개를 통해 타카하시 츠토무의 문하에 있었던 니헤이 츠토무라는 작가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고, 어쩐지~ 라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니헤이 츠토무의 [바이오메가]에는 타카하시 츠토무의 색채가 진하게 남아 있었다.하지만, 한가지 달랐던 점은 독자에 대한 친절함이었다. 가독성 이라는 말로 뭉뚱그려 표현하기에는 애매했는데, 작품에 대한 설정, 심지어 캐릭터 메이킹에 꽤나 중요한 스토리들마저 충분히 표현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이미지를 표현하기에 급급한 느낌이었다.타카하시 츠토무의 작품들이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과감한 명암대비를 통해 캐릭터와 이야기를 부각시켰다면, 니헤이 츠토무의 작품은 비주얼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 강했다. 넘쳐나는 상상력을 주체하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니헤이 츠토무의 먹과 선은 살아서 꿈틀거렸지만, 정작 살아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알기가 힘들었다.후에 찾아본 전작 [브레임!]은 조금 더 난해했다.그야말로 한 SF오타쿠가 다른 SF오타쿠들에게 선사하는 수수깨끼 같은 느낌이었다.답답해서 구글링을 해봤더니 역시 훌륭한 덕님들께서 친절하게 세계관과 직업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신 포스팅들이 많이 보였다.(게다가 [블레임!]은 확실히 작가가 애정을 가지고 만들어낸 세계관이어서인지 스핀오프랄 수 있는 작품들이 꽤 많았다.)때문에, 처음 니헤이 츠토무의 "시도니아의 기사" 를 펼쳤을 땐, 그야말로 깜놀!!!! 이었다.대체, 무슨 일이 있던걸까?[블레임!]과 [바이오메가] 이후 그의 작품 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는 없었지만, 구글에 떠다니는 이미지들을 통해 작화의 변천사를 구경할 수 있었다.
인류의 미래를 건 최종결전!!

부활한 과학자 오치아이를 힘겹게 격퇴한 시도니아를 뒤로하고 출정하는 대함대.
그러나 슈가후센의 습격에 제2공격함대는 괴멸적인 피해를 입고, 츠무기도 연락 두절 상태가 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제1공격함대와 시도니아에게도 슈가후센 선단이 접근!
타니카제는 쿠나토에게 시도니아 방위를 맡기고 20식 모리토? 유키모리로 출격한다! 드디어 맞이한 최종 결전의 향방은?!


#71 제1공격함대의 결단
#72 츠무기의 어리광
#73 제1공격함대의 반격
#74 코바야시 함장의 각오
#75 쿠나토 팀의 전투
#76 슈가후센 선단의 역습
#77 시도니아의 기사
#최종화 가우나와의 종전